우연히 옥션에서 레인보우6와 이글와치 정품을 보고 소장용으로 바로 구입했는데,
게임존이 폐쇄됐다는 사실을 며칠 전에야 알게 됐네요.-_-;
씨디는 어차피 소장용으로 구입한 거라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만,
게임존이 폐쇄된 건 안타깝기만 하네요. 그것도 올해 상반기라니.
2, 3년 전인가 어렵게 렌보씨디를 구해서 게임존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
버전이 1.1인가 로 바뀌어서 뭔가 했죠.
그게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이트를 둘러보고야 알았습니다;
진작 이 사이트를 알았다면 단 몇 개월이라도 즐길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.
대학 1학년 시절부터해서 1, 2년간 피씨방에 정액끊고 밤새며 미친듯이
레인보우 했던 기억이 나네요.
밤 10시쯤 게임존 들어가서 12시까지 워밍업해준 다음에 수준맞는 방에
들어가서 맘 맞는 팀이랑 본격적인 총질 돌입! ^^;
그리고 다음 날 6, 7 시쯤 퇴근;
다들 왕년에 민트나 아마존 등등에서 7:1로 이겼다 등등의 쾌감은 가지고 계시겠죠.
저도 그 맛을 잊지 못하나봅니다.
그 이후로 로그스피어를 아주 잠깐 해보고,
스페셜포스도 해봤지만 렌보6같은 박진감은 느낄 수 없더군요.
클랜분들은 클랜전을 즐겨하셔서 그 방에 직접 들어가진 못했지만,
양민방에 자주 조인하셨던 사시미 길드는 기억납니다.
히무라 켄신 이라는 클랜도 기억나고요.
전 클랜에 가입하거나 만들지 않고 친구와 함께 오히려 <클랜을 깨자>라는
모드로 밤을 불태웠었죠.-_-a
blue팀 목록에 클랜명이 쭉 뜨고, gold팀에 저를 포함한 다국적군이 팀을 먹고
10수차례 게임 후 결국 그 방의 호스트를 맡게 됐을 때,
1:다수의 대치 상황에서 극적으로 승리했을 때,
1:1로 센서/프랙 싸움을 벌일 때의 짜릿함을 어디서 또 느낄 수 있을까요.
나중에는 총알 다 떨어져서 권총 싸움하던 기억도 나네요^^;
연발만 쓰던 초보 시절에 좌우로 움직이며 조준하는 게 고작이었던 제가
3점사를 처음 알았을 때는 무슨 궁극기를 습득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,
몇개월 만에 게임존에 접속했을 때 1점사로 예측사격하며 다니시는 고수분들에게
당했을 때는 와, 대단하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.
쓰다보면 렌보에 대한 매력은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.
오늘은 게임스파이 접속방법을 알아서 들어가봤는데, 사람이 없더군요.
4,5 명 되는 분들. 그것도 외국분들밖에 없고.-_-
그래도 혼자 방 만들어서 호스트 메인화면 보니 감개가 무량하더군뇨.
예전에 5129, ship 등등.
특히 킬하우스나 오피스에서 4:4의 무식한 팀전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.
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도 킬 하우스는 명작인 것 같아요^^;
a/v나 민트 즐길 때에도 루즈해질 때 킬 하우스 몇판 해주면, 정신이 번쩍 들더라
고요.
더 이상 플레이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지만,
이 사이트에서 그 시절의 추억이라도 공유할 수 있다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에
구구절절 글을 남겨봅니다. ^^
그리고 다시 한 번 이런 사이트를 유지시켜주신 운영자님께 감사드리고요.
지금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게임스파이가 활성화 돼도 플레이할 여유가 없지만,
언젠가 좋은 날 오면 우리 모두 no camping하고 전장에서 만나자구요.
ps.
혹시라도 레인보우식스 정품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옥션에서
<레인보우식스>로 검색해보시면 중고로 파시는 분 계실 겁니다.
제가 5천원에 사고 난 뒤, 가격이 2800원으로 떨어진 것까진 봤는데-_-;
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.
전화 모뎀을 사용해서 게이밍존의 양민생활때 부터 지금까지 이런저런 겜을 해봐도 역시 렌보만한 짜릿한 맛을 전해주는 겜이 없는것 같아요